신장 조직검사는 많이 침습적인 검사는 아니지만, 등 뒤에서 바늘이 안보이는 상태에서 진행한다는 점과 오랫동안 누워있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환자들이 더욱 불편해하고 무서워하는 검사인 것 같습니다.
1. 신장 조직검사란?
신장 조직검사는 신장에 얇은 바늘을 넣어 조직을 빼내는 검사로, 보통 소변에서 피가 나오거나(혈뇨) 단백질이 나오는(단백뇨) 등의 원인으로 검사를 많이 하게 됩니다. 이 이외에도 신장 이식 전/후, 입대 전 신체 검사 등을 위해 하게 됩니다.
바늘을 통해 빼낸 조직을 현미경으로 보면서 정확한 병명과 예후를 판단하기 위한 검사로, 이후 치료를 위해 필수적일 경우 진행하게 됩니다.
2. 검사 소요시간
평균 30분정도이며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검사시간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등 뒤에 지방이 많거나, 혹은 근육이 많은경우 검사가 오래걸릴 수 있으며, 따라서 젊은 남성의 경우 조금 더 오래걸릴 수 있습니다.
의사의 지시대로 호흡을 깊고 정확하게 하는것이 빠른 검사에 중요합니다.
3. 검사 전 주의사항
검사 전 8시간 정도 금식하시어 원활한 검사가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4. 검사방법
검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 접은글을 봐주세요! 어떤 순서로 진행하는지 알고 가면 무서움이 덜하시겠죠? ㅎㅎ
신장 조직검사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blind 와 초음파 유도 하 조직검사 입니다.
blind는 초음파를 보지 않고 찌르는 것이고, 초음파 유도 하 조직검사는 계속적으로 초음파를 보면서 찌르는 것인데, 그냥 생각하기로는 초음파를 계속 보는게 더 효과적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1) 조직검사 전 준비
환자는 엎드린 자세(prone)으로 조직검사를 준비하며, 보통 검사 후 편한 지혈을 위해 복대를 배 아래쪽에 깔아놓은 상태로 검사를 진행합니다(검사 후 바로 복대 채우기 위해서). 이때 조직검사가 생각보다 오래 걸리니 가능한한 편한 자세로 오래 버틸 수 있는 자세로 엎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간에 바꾸 몸을 움직이면 위치가 변할 수 있기 때문이죠!
2) Blind 조직검사 방법
1) 초음파를 보고 신장의 위치를 파악하여 처음에는 손톱으로 표시를 하고, 이후 위치가 확실해지면 펜으로 위치 표시를 합니다. 이때 손톱이 생각보다 아파 깜짝 놀라는 환자분들이 많으니 손톱이라고 이야기 해주는 것이 편안한 검사를 위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때 내가 표시한 위치에서 신장이 몇cm 깊이로 떨어져 있는지 초음파로 깊이를 측정합니다.
2) 소독을 하고 공포(구멍이 뚫린 포)를 등 위에 깔아 무균적으로 조직검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3) 먼저 리도카인(마취제)를 이용하여 조직검사를 할 부위에 마취를 합니다. 보통 환자분들은 이때 가장 아프다고 하며, 이 이후에는 따끔하는 정도의 아픔만을 느끼게 됩니다.
3) spinal needle(골수천자 시 사용하는 긴 바늘)을 이용해 표시해 둔 부위에 찔러 넣습니다.


신장은 횡격막 바로 밑에 붙어있기 때문에 숨쉬는 것에 따라 위/아래로 움직이고, 이외 근육과 지방들은 옆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따라서 아래 그림처럼 숨 쉬는 것에 따라 바늘이 스윙하는 것을 관찰하게 되면 신장에 바늘이 들어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Blind 방법에서는 환자분께 "숨을 크게 마시고, 참으세요"라고 한 상태에서 초음파로 생각해 놓은 깊이까지 바늘을 진입시키며 스윙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윙이 잘 안보이는 경우 깊이를 조금 조정해볼 수 있으며, 환자에 따라 호흡에 따라 신장이 많이 안 움직이는 사람도 있으므로 스윙이 잘 관찰되지 않으면 초음파를 보는 방법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4) 스윙을 잘 관찰한 경우 바늘을 빼고, 조직검사를 할 수 있도록 면도칼을 이용해서 피부에 구멍을 내줍니다.
5) 조직검사 바늘을 그 자리에 놓고 이전에 바늘을 넣었던 깊이까지 동일하게 넣어줍니다. 그리고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이때 조직검사 바늘이 총처럼 쏘아져 나가게 되는데 이 소리가 매우 커서 환자분이 놀랄 수 있으므로 미리 들려주어 안심시킨 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초음파 유도 하 조직검사
Blind 의 방법과 거의 유사하지만, 바늘을 미리 찔러보는 것이 아니라 계속 초음파를 보고 신장의 위치를 보면서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들으면 눈으로 보면서 하는것이 무조건 좋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해상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신장과 혈종(피 고인 부분)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 조직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고, 초음파는 한 단면만을 보기 때문에 바늘이 있는 평면과 수평하게 보지 못하고 기울어진 상태로 관찰하게 되면 바늘 끝 지점을 찾지 못할 수 있는 등의 단점이 있습니다.

1) 초음파를 보고 신장의 위치를 파악하고
2) 소독을 하고 공포(구멍이 뚫린 포)를 등 위에 깔아 무균적으로 조직검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3) 먼저 리도카인(마취제)를 이용하여 조직검사를 할 부위에 마취를 합니다. 보통 환자분들은 이때 가장 아프다고 하며, 이 이후에는 따끔하는 정도의 아픔만을 느끼게 됩니다.
4) 초음파를 계속 보면서 조직검사용 바늘로 신장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5.검사의 힘든점 / 부작용
- 검사 시 30-40분을 엎드려 있어야 하기 때문에 허리가 좋지 않거나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허리통증을 호소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조직검사 자세를 잡을때 최대한 편한자세로 엎드릴것!
- 마취제로 사용하는 리도카인 부작용으로 / 또는 긴장이 너무 심한 나머지 메스꺼움, 구토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부작용은 10-20 분 이내에 저절로 멈추게 되며, 심한 경우 링거로 생리식염수 주입을 하게 되면 나아지게 됩니다.
- 흔한 부작용은 아니지만, 신장 뒤쪽으로 피가 계속 새어나와 혈종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장 조직검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작용으로, 조직검사가 끝나면 의사나 간호사가 손으로 10분 정도 조직검사 부위를 눌러 지혈을 해주며, 복대를 차고 등을 바닥에 붙여 눌러줌으로써 지혈을 2시간에서 8시간정도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최소 2시간 이상은 등을 바닥에서 뗴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이후에도 하루정도는 화장실 가는 정도만 거동하고, 신장이 완전히 아무는 2주까지는 배에 힘이 들어가는 운동,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위, 배에 충격이 가는 일을 피해야 합니다.
> 혈종이 생기게 되면 빈혈 증상이 생기게 되고, 어지러움, 눈앞이 깜깜해짐, 두근거림,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경우 즉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 조직검사로 인해 소변에 처음 한두번은 피가 약간 섞여 나올 수 있지만
> 소변이 빨간 색으로 변한 경우
> 피가 점점 많이 나오거나, 시간이 지나도 호전이 없는 경우
-검사 후 합병증으로는 신장 주위의 출혈이 생길 수 있으며 통증, 동정맥루(신장 내 동맥과 정맥이 서로 통하게 되는 상태)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검사결과가 불확실한 경우 추가로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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